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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IZE 'Fly Up' 뮤직비디오 리뷰|자유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청춘 송

by Milridge_ 2025. 7. 2.

RIIZ Fly up 사진

함께 날아오를 우리의 이야기

1. 청춘의 시작점, ‘Fly Up’이 건네는 첫 문장

"날 따라 따라 해, like this."

이 단순한 문장이 이렇게 시원하게 마음속을 파고들 줄은 몰랐다. RIIZE의 『Fly Up』은 단지 밝고 통통 튀는 댄스곡이 아니다. 이건 무언가 얽매여 있던 누군가의 마음을 가볍게 풀어주는 주문 같은 노래다.

 

처음 들으면 마냥 신나는 리듬에 귀가 먼저 반하고, 두세 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가사 속 말들이 마음에 콕콕 박힌다. RIIZE는 이번 곡을 통해 ‘다르다는 건 틀린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담담하고도 당당하게 풀어낸다.

2. '틀려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노래

가사가 참 좋다. "틀린 건 없지, 우린 모두 다른 작품", "Frame이 필요 없어" 같은 문장들이 우리에게 말 걸어오는 느낌이다. 뮤지션들이 흔히 하는 ‘희망’이나 ‘도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RIIZE는 이 메시지를 덜어내듯 조심스럽고 자연스럽게 전한다.

 

이 곡을 듣는 청춘들은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는 왜 이렇게 다른 걸까?" 『Fly Up』은 그런 생각에 답해준다. 다르기 때문에 좋은 거라고. 틀린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고.

3. 컬러풀한 영상 속, 자유를 상징하는 장면들

뮤직비디오는 톡톡 튀는 색감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각 멤버는 각자의 공간에서 등장하지만, 결국 같은 무대 위에 오르고, 함께 노래하고 춤춘다. 그 흐름만으로도 이 곡이 말하는 주제는 충분히 전해진다.

 

특히 감각적으로 짜인 장면 전환과 공간 구성은 마치 우리 일상의 조각 같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고, 비를 피하고, 다시 뛰어오르는 모습에서 나는 '진짜 사람'이 느껴졌다. 아이돌이라는 이름 뒤에 있는 그들의 일상과 마음,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까지 겹쳐진다.

4. 안무가 전하는 ‘함께’의 감각

‘Fly Up’의 안무는 보는 사람을 무대 위로 초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꼭 따라 해야 할 것 같은 동작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리듬도 부담이 없다. 그냥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는 그런 느낌.

 

'같이 날자'라는 메시지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동작과 표정 안에 다 담겨 있다. 퍼포먼스를 보기만 해도 따라 웃게 되는 힘, 그게 바로 RIIZE의 진짜 매력인 것 같다.

5. 음악 너머의 이야기, 들린다기보다 느껴진다

곡 후반부, "I don’t need no fame, I don’t need no frame"이라는 가사가 반복될 때면, 왠지 모르게 울컥한다. 이 말이 꼭 아이돌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 테니까. 우리는 모두 각자의 무대 위에 서 있고, 너무 자주 어떤 틀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RIIZE는 거창한 단어나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주장 없이도, 말하고 싶은 걸 다 말해낸다. ‘그냥 나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이 당연한 진실을, 이렇게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건 쉽지 않다.

6. 챌린지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뮤비가 공개되자마자 SNS는 #FlyUpChallenge로 들썩였다. 익숙한 현상이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같은 안무라도 모두가 다른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었고, 각자 자신만의 리듬으로 춤추고 있었다.

 

그 자체가 『Fly Up』의 연장이었다. “같이 날자”는 말은 가사가 아닌 행동으로 증명되었다. ‘챌린지’라는 이름이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고 유쾌했다. RIIZE는 정말로 팬들과 똑같은 높이에서 비행 중이다.

7. 결론, 지금 이 순간을 함께 나는 방법

『Fly Up』을 보고 듣고 나서 한참을 생각했다. 이 곡이 주는 위로는 조용하고 단단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 남는 응원 같다. “괜찮아, 그 모습 그대로 괜찮아.” 이 말 한마디가 꼭 필요한 순간에 RIIZE는 이 곡을 꺼내 들었다.

 

당신이 어디쯤에 있든, 얼마나 자신이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든, 이 노래는 조용히 말할 거다. “같이 날아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