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비지 La La Love Me 뮤직비디오 리뷰|사랑의 시작과 나비가 되기까지

by Milridge_ 2025. 7. 11.

비비지 La La Love Me 사진

사랑이 시작되는 찰나의 순간, 나비처럼 가볍게 설레다

1. 비비지의 첫 정규앨범, 그 안에 담긴 사랑의 서사

2025년, 비비지(VIVIZ)는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앨범 『A Montage of ( )』를 발표하며 또 한 번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이틀곡 『La La Love Me』는 그들의 다채로운 감정과 몽환적인 매력을 담은 곡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앨범 제목처럼 ‘( )’이라는 빈칸은 우리 각자가 채울 수 있는 감정의 조각처럼 여겨지는데요, 『La La Love Me』는 바로 그 감정 중 ‘사랑의 시작’을 담고 있어요. 어떤 정의도 없이, 어떤 확신도 없이, 다만 순간의 설렘으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의 모습이 이 곡의 정체성이죠.

2. 음악: 반복적인 훅과 따뜻한 멜로디의 밸런스

이 곡의 첫인상은 반복적인 후렴구가 귀에 쉽게 들어온다는 점이에요.

“La la la la la la love me”

처음엔 단순하게 들리지만, 들을수록 그 안에 담긴 리듬과 감정이 한층 더 다가옵니다. 경쾌한 비트 위에 펼쳐지는 보컬은 은하의 맑음, 신비의 깊이, 엄지의 따스함이 각각의 파트를 통해 조화를 이뤄요.

전체적으로 일렉트로닉과 아날로그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따뜻한 베이스라인이 감정을 끌어올리고, 간간이 터지는 신스 사운드가 사랑이라는 감정의 찰나적 폭발력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비비지는 이 곡을 통해 청순함과 몽환성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요. 가볍게 들려도 결코 가볍지 않은 음악이란 걸 증명하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3. 뮤직비디오 연출: 나비가 되기 위한 감정의 변주

뮤직비디오는 첫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어두운 밤, 나비 떼가 날아드는 장면은 마치 사랑이 찾아오기 직전의 불안과 기대감을 상징하는 듯해요. 이후 파스텔톤의 공간, 따스한 햇살 속에서 멤버들이 등장하며 분위기는 일순간에 따뜻해지죠.

  • 모던한 인테리어 공간에서의 정적
  • 몽환적인 조명과 의상 연출
  • 후반부 댄서들과 함께하는 파워풀한 안무까지

영상 전체는 ‘사랑으로 인해 변화해가는 나’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한 편의 단편 영화 같아요. 나비는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변화’와 ‘자아의 탄생’이라는 주제를 함께 품고 있다는 점에서 비비지의 서사적 깊이가 느껴집니다.

4. 퍼포먼스: 고요함과 역동성의 절묘한 배합

비비지의 퍼포먼스는 이번에도 뛰어나요. 특히 STUDIO CHOOM 버전에서 드러난 섬세한 동작과 표정 연기는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어 큰 힘을 발휘했어요.

  • 은하는 중심을 잡아주는 보컬 라인과 섬세한 손짓으로 부드러움을 표현하고
  • 신비는 눈빛 하나하나에 무게감을 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 엄지는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전해주면서 사랑의 활력을 상징하죠.

댄서들과 함께하는 군무는 단순히 화려함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퍼져나가고 이어지는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장치로 사용돼요. 안무는 ‘사랑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몸으로 이야기하듯 펼쳐지죠.

5. 가사 해석: 사랑의 시작, 확신 없이 다가오는 설렘

『La La Love Me』의 가사는 굉장히 직설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사랑해 줘, 그냥 그렇게 나를”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면서, 듣는 이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줘요.

“내 맘에 물들어 / 투명했던 내가 더 빛나게” “너라는 빛 속에, 나는 나비처럼 날아들어”

이런 표현들은 사랑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말해줘요. 낯설지만 끌리고, 무섭지만 흘러가는 감정.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상대를 받아들이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 이 가사 속에는 담겨 있어요.

비비지는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노래하면서, 고백보다는 과정을 보여줘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설렘이 곡 전체를 감싸고 있어요.

6. 팬들과의 소통: 챌린지와 응원법, 그리고 팬들이 완성한 서사

뮤비 공개 이후, SNS에서는 “#LaLaLoveMeChallenge”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었어요.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후렴 덕분에 팬들과 대중들이 쉽게 챌린지에 참여했고, 멤버들도 직접 소통하며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했어요.

비비지는 팬들과의 연결을 잘 아는 그룹이에요. 이번에도 응원법 영상과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말을 걸었고, 팬들은 그 말에 응답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서사를 완성했죠.

7. 앨범 전체와 연결된 La La Love Me의 위치

정규 1집 『A Montage of ( )』는 감정의 다채로운 조각들을 엮은 앨범이에요. 그 안에서 『La La Love Me』는 ‘사랑의 시작’을 상징하는 핵심 트랙이고, 멤버별 솔로곡과 수록곡들이 각각 다른 감정의 면면을 보여줘요.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이 곡은 단순한 타이틀 이상이에요. 그녀들이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표현하며,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첫 장면 같은 곡이죠.

8. 결론: 사랑은, 결국 나를 완성해주는 감정

『La La Love Me』는 듣기 편하고 보기 좋은 노래예요. 그런데 그 안에는 꽤 깊은 감정과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비비지는 사랑을 ‘누군가에게 의존하기 위한 감정’으로 보지 않고, ‘내가 나로서 존재하게 만들어주는 감정’으로 표현해요.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보이는 변화와 움직임을 음악과 영상, 퍼포먼스 모두로 보여줍니다.

“그냥 나를 사랑해줘”라는 말이 이토록 아름답게 들릴 수 있다는 건,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진짜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