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뛰어!” 그들이 전속력으로 질주한 이유
1.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 이번엔 “신나고 유쾌하게”
2024년 6월, 블랙핑크가 약 2년 10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어요.
이 곡 '뛰어 (JUMP)'는 월드투어 ‘BORN PINK’의 엔딩곡으로 먼저 선보였고, 드디어 정식 발매와 함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죠.
기존의 도도한 콘셉트를 잠시 내려놓고, 이번엔 신나고 유쾌하게, 우리 함께 뛰자는 메시지를 던져요.
'뛰어'는 그 말 그대로, 블랙핑크가 새로운 챕터를 향해 달려가는 선언문 같은 곡이에요.
2. 뮤직비디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과감한 연출
이번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사람은 그래미 수상자 데이브 마이어스(Dave Meyers).
그는 블랙핑크의 'DDU-DU DDU-DU', 'How You Like That' 등을 만든 감독이기도 하죠.
- 영상은 서부 영화풍 기타 리프와 함께 시작되며, 도심을 전속력으로 뛰어다니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강렬하게 몰입을 유도해요.
- 좀비처럼 움직이는 백댄서들, 과장된 동작, 무표정으로 대치되는 장면들은 B급 감성과 유쾌한 장난기를 동시에 안겨줘요.
-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공간 연출은 마치 블랙핑크가 새로운 스테이지로 차원을 전환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의상과 스타일링도 변화했어요.
-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던 블랙핑크가 이번엔 컬러풀한 스트리트룩과 테크웨어풍 의상으로 등장해 ‘더 친근한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 영상 속 세트는 과감한 CG와 다양한 공간으로 전환되면서, “어디로든 뛸 수 있다”는 자유의 상징으로 기능해요.
3. 음악적 구성: 하드스타일과 힙합의 강렬한 결합
'뛰어'는 하드스타일 기반의 EDM 트랙으로, 지금까지의 블랙핑크 곡들과는 꽤 다른 결이에요.
첫 소절부터 강한 킥과 베이스가 들리고, 후렴은 중독성 있는 반복 구조로 ‘함께 뛰는’ 리듬을 유도합니다.
- 프로듀싱에는 블랙핑크의 사운드를 책임져온 테디(Teddy),
-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주는 24, 그리고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Diplo가 함께 참여했어요.
- 곡은 전체적으로 퍼포먼스에 최적화되어 있고, 콘서트에서 함께 점프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품고 있죠.
멤버들의 보컬도 확실하게 진화했어요.
- 로제는 안정적인 리드 보컬로 중심을 잡고,
- 제니와 리사는 랩을 통해 밀도 있는 텐션을 쌓아 올려요.
- 지수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깊이 있게 전달하며, ‘쿨함’과 ‘잔잔함’의 균형을 만들어줍니다.
4. 가사 해석: 해방, 확신, 그리고 함께하는 질주
“I’m not that easy to tame”
“All my tears turned to ice”
“하나, 둘, 셋, 뛰어!”
가사에는 블랙핑크가 그간 쌓아온 확신과 단단함,
그리고 재계약 이후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뛴다’는 건 단지 신나자는 의미가 아니에요.
- 벽을 깨고
- 틀을 부수고
- 틀에 묶인 정체성을 해방시키는 ‘질주의 선언’이에요.
후렴에서 반복되는 “하나, 둘, 셋, 뛰어!”는 팬들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느낌도 줘요.
"우리 함께 가자, 새로운 무대로"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5. 퍼포먼스와 의상: 스트리트+유니크+리더십
댄스 구성은 리듬과 점프에 맞춰져 있어요.
- 기존의 정교한 칼군무보다는 개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동작 중심이고,
- 콘서트에서 팬들과 함께 뛰는 듯한 안무가 돋보여요.
의상은 전체적으로 Y2K와 스트릿웨어를 믹스한 감각적인 스타일링이에요.
- 각자의 매력을 살리는 커스터마이즈 룩,
- 컬러 블록, 액세서리, 군번줄이나 체인 등의 아이템은 이번 곡의 ‘질주하는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6. 블랙핑크의 메시지: 이번엔 우리가 직접 뛰어볼게
'뛰어'는 단지 흥겨운 EDM 트랙에 그치지 않아요.
이 곡은 블랙핑크가 직접 말하는 선언문이에요.
- 그들은 이번에 YG와 재계약을 했고,
- 앞으로 블랙핑크 활동은 독립적으로 진행되며
- “팬들과 함께 뛰자”라고 말하고 있어요.
노래의 제목도 ‘JUMP’.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의지를 직접 보여주는 단어죠.
뮤비 속 멤버들이 달리는 장면도,
무대를 향해 질주하는 자신들의 속마음처럼 느껴졌어요.
7. 총평: 블랙핑크, 더 멀리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뛰어'는 블랙핑크의 새로운 시도이자 선언이에요.
도도함을 덜어내고 유쾌함을 채우며,
팬들과 더 가까운 에너지를 나누고 있는 이번 컴백은 분명 다릅니다.
음악은 콘서트형으로 무대를 고려한 비트 중심,
뮤비는 과감하고 익살스럽고 유쾌한 시선이 흐르고
가사는 벽을 넘는 자신감을 보여주죠.
- 지금의 블랙핑크는 뛰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질주는 더 멀리, 더 자유롭게 나아갈 거예요.